김재호 기자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타이어 본사 광장에서 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 ‘로이(ROii)를 배경으로 금호타이어 정일택 사장(오른쪽)과 에이투지 한지형 대표(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자율주행 기술 선도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금호타이어와 에이투지는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 및 공급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과 스마트 타이어, 에어리스 타이어 공동 개발 및 공급망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투지는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 순위에서 세계 11위에 오르며 국내 유일 상위권 진입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 ‘로이(ROii)’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해당 차량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투입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진짜 산-연 협력 R&D 과제’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기업과 정부가 공동 기획하고 출연 연구기관이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기술 이전까지 확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기업이 실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신성장동력 창출형 R&D 모델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과제를 통해 4년 내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미래형 타이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센서 기반 타이어와 에어리스 타이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미래 모빌리티 진화 속에서 타이어는 단순 주행 부품이 아니라 차량 성능과 안전, 에너지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금호타이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모빌리티 기능성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는 정부 인증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에이투지는 2025 APEC 투입과 함께 청계천 시범 운행도 계획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