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정윤지의 티샷/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정윤지(25·NH투자증권)가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정윤지는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기회를 잡았다.
정윤지는 "오늘은 특별히 잘 된 부분이 있다기보다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맞았다"며, "크게 위기라고 느낀 홀도 없었고, 기술적인 샷에 집중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던 그는 "몸 상태가 회복돼 웃으면서 경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방신실(21)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성유진(25)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장타를 앞세운 방신실은 이날 드라이버를 12차례 사용할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시즌 3승 도전을 이어갔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성현(32)도 국내 팬들 앞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박주영(35), 박보겸(27), 이율린(23) 등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은 “감각이 약 70%까지 올라왔다”며 “남은 경기에서 더 높은 성적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시즌 상금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노승희(24)와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20)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23위에서 첫날을 마쳤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