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가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의 그랑프리는 ▲제품·서비스 부문에서 태국 울프 BKK가 제작한 ‘KFC 아저씨의 밥그릇’ ▲공익광고(PSA) 부문에서 필리핀 멀렌로우 트레냐의 ‘척추측만증 #줄무늬 티셔츠로 체크해’가 선정됐다.
2025 올해의 그랑프리 제품 서비스 부문-KFC 아저씨의 라이스볼(Uncle KFC’s Rice Bowl)
태국 캠페인 ‘KFC 아저씨의 밥그릇’은 KFC를 특별한 날의 음식이 아닌 일상적인 한 끼로 재해석한 광고다. KFC 창업자 커널 샌더스를 태국식 유머가 담긴 ‘아저씨(Loong)’ 캐릭터로 풀어내며 큰 공감을 얻었고, 3억4천만 회 이상의 노출과 17% 거래 증가를 이끌어냈다.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디 트롤리오는 “유머의 힘을 입증한 사례”라며 “글로벌과 로컬 인사이트를 균형 있게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필리핀의 ‘척추측만증 #줄무늬 티셔츠로 체크해’는 줄무늬 티셔츠를 활용해 척추측만증을 간단히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일상 패션 아이템을 공공의 건강 문제 해결에 연결해 시민과 정부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국가 스트라이프의 날’ 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심사위원장 아쉬시 차크라바르티는 “단순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로 강력한 사회적 임팩트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노션의 현대차 전기차 캠페인 ‘밤낚시’ ▲제일기획의 삼성전자 이베리아 프로젝트 ‘임펄스’ 등이 그랑프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타일랜드의 ‘벤츠의 의미’, 쇼프노도라 애셋 디벨롭먼트의 ‘자투리땅 농사’, 네슬레 필리핀의 ‘킷캣 브레이크 바’ 등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광고주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에는 제일기획, 에이전시에는 덴츠, 프로덕션에는 SOMOS5가 각각 선정됐다.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전 세계 74개국에서 3만여 점의 출품작을 받아 302명의 예선 심사위원과 34명의 본선 심사위원이 심사를 진행했다.
‘AI-vertising, AI 광고 마케팅 시대’를 주제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시그니엘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렸으며,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팝업’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