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의 강자 김민솔(19·두산건설)이 정규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61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노승희(24·18언더파 270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7천만 원이다.
특히 김민솔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키며 나흘 내내 리더보드를 지배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15번 홀까지 1타를 잃어 흔들렸지만,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 홀(파5)이었다. 김민솔은 10.5m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연장전 가능성을 단번에 끊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우승은 여러 의미를 남겼다. 김민솔은 올해 드림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상금과 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이번 대회에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KLPGA 투어에서 추천 선수의 우승은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 이후 6년 만이며, 초청·추천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2022년 김아림 이후 처음이다.
김민솔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남은 대회와 함께 2027년까지 정규투어 풀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9월 첫 주 열리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부터 1부 무대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최종 성적은 △2위 노승희 18언더파 270타 △공동 3위 홍정민·이다연 17언더파 271타 △공동 9위 박민지(14언더파·첫 홀인원 기록) 등이었다.
우승 직후 김민솔은 “마지막 홀에서 손이 너무 떨렸지만 잘 마무리해 기쁘다. 예상치 못한 결과라 얼떨떨하다”며, “정규투어 무대에서도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