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최근 7주 연속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이 일상 속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특히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기관 및 밀집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33주차(8월 10~16일)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3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6주차(6월 22~28일) 63명에서 7주 연속 늘어난 결과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연령별로 보면, 전체 입원환자 4100명 중 65세 이상이 60%인 24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가 18.4%(756명), 19~49세가 9.9%(407명)를 차지했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는 의원급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31.5%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하수 감시에서는 바이러스 농도가 26주차 이후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입원환자 수 증가세 둔화를 고려할 때 8월 중 유행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개학에 따른 확산 영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유행은 없지만, 입원환자 증가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손씻기, 기침예절, 실내 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요양기관 종사자와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고위험군 스스로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감시체계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면밀히 파악하고, 상황별 예방수칙과 대응 지침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개학과 가을철을 앞두고 국민 개개인의 예방수칙 준수가 감염 확산 억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