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과 협력해 어린이 국제 문화교류 프로젝트 ‘2025 코린코(KORINCO)’를 추진한다.
‘코린코’는 한국·인도네시아·콜롬비아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세 나라 어린이들이 각국 박물관 전시를 주제로 스톱모션과 실사 영상을 제작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 주제는 ‘뮤지엄(Museum)’으로, 한국은 경기도박물관 성파선예(成坡禪藝) 특별전, 인도네시아는 전통 가면, 콜롬비아는 민속 악기를 소재로 삼았다.
성파큰스님과 어린이 참가자들의 만남/사진=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제공
한국 어린이들은 통도사 서운암을 방문해 성파 스님을 만나 창작 철학과 작품세계를 직접 들었다.
성파 스님은 “옻은 부패가 없고 보호 기능이 뛰어나 전통 불교문화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며,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의무감으로 작업한다”고 강조했다.
참가 학생들은 기획, 스토리보드, 스톱모션, 실사 촬영까지 4차례 워크숍을 거쳤으며, 국내외 영화제 전문가와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함께 참여했다.
완성된 작품은 9월 인도네시아 발리, 10월 서울,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상영되며, 경기도박물관 전시 프로그램에서도 공개된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불교예술을 체감하며 문화유산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고, 고재현 운영위원장은 “박물관과 영화제가 결합한 새로운 교육·문화 콘텐츠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제17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용산CGV에서 열리며,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시 후원, 여러 기업 협찬으로 진행된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