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서울 중구 신당9구역 재개발사업이 남산 고도제한 완화와 2030 정비계획 개정을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당9구역은 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로, 총 면적 1만8천651㎡ 규모다. 기존 계획은 공동주택 8개 동 315세대와 부대시설 건립이었으나, 낮은 사업성으로 시공사 선정이 4차례나 유찰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당9구역 위치도
조합은 이번 변경안을 통해 최고 층수를 7층에서 15층으로, 용적률은 161%에서 259%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세대수도 기존 315세대에서 약 500세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남방향 일조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 조치도 함께 적용돼 사업성이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중구는 주민공람과 설명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입안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연내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22일 다산동 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변경 내용과 중구형 공공지원 2.0에 따른 세입자 권리보호 대책을 안내하며 조합원과 세입자 간 상생 방안을 공유한다.
지난 7월 24일 김길성 중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신당9구역이 서울시 규제철폐 3호 ‘높이 규제지역 의무 공공기여 완화’의 첫 적용 대상임을 밝히며 관심을 표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장기간 정체된 신당9구역 정비사업이 규제 완화 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전환점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력해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