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지난해 전국 단위 을지연습이 실시 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정부세종청사 전시종합상황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IPC 제공
정부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과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올해 훈련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 프리덤 실드)’라는 명칭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읍·면·동 이상 모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약 4천여 개 기관과 58만 명이 참여한다. 정부는 지난 5일 국무총리 주재 ‘2025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통해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 바 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국 단위 비상대비훈련이다. 올해 훈련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을 반영해 드론·GPS 교란, 사이버 공격, 신무기 등 새로운 위협을 가정한 실전형 시나리오가 포함됐다.
국가중요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복합 공격 대응을 위한 합동훈련이 강화되며, 중앙부처와 시·도 단위에서는 기관장이 직접 주재해 도로·전력 등 핵심 기반시설 피해를 가정한 ‘1기관-1훈련’을 병행한다.
또한,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절차훈련, 전시 법령안 즉시 공포, 접적지역 주민 이동과 서해 5도 주민 구호, 국민생활 필수 에너지 공급 등도 주요 훈련 항목으로 포함됐다.
특히 오는 20일에는 전국적으로 민방위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공습 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과 함께 소방차·구급차 길터주기 훈련이 진행돼 전 국민이 참여하는 실질적 훈련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산불과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일부 지역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훈련에서 제외된다.
김정학 행정안전부 비상대비정책국장은 “올해 을지연습은 변화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국민생활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훈련”이라며, “각 기관은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