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간추린 뉴스] 광복 80주년, 서울 도심서 진보·보수 대규모 집회
  • 기사등록 2025-08-16 07:00:01
기사수정

▶광복 80주년, 서울 도심서 진보·보수 대규모 집회

광복 80주년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진보·보수 진영이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오후 5시 30분 숭례문 앞에서 약 5천명(경찰 추산)이 모인 ‘8·15 광복절 사전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경제 수탈 저지” 등을 외쳤으며, 양경수 위원장은 정부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당당히 ‘아니오’라 말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진보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양대 노총과 100여개 시민단체가 ‘8·15 범시민대회’를 열고 을지로입구~송현녹지광장까지 행진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천만인운동본부는 정오 서울역 인근에서 약 4천500명이 모인 ‘8·15 광복절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윤 어게인”, “부정선거 아웃”을 외쳤고, 집회 후 종로3가·삼각지 방면으로 행진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는 총 48건의 집회가 신고됐으며, 경찰은 60여개 기동대 4천여명을 배치했다.

 

▶조국 전 대표 광복절 특사…‘입시비리’ 사면 여론, 찬반 팽팽

이재명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였다. 정치적 영향력이 큰 그는 과거 유죄 판결을 받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사면을 받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에도 입시비리 의혹이 대중적 비판의 중심이었으며, 이번 사면 역시 국민 감정과 직결된 사안으로 향후 정치 행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도 같은 혐의로 함께 사면되며 이번 특사의 상징 범죄가 ‘입시비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 조사(8월 12~14일)에서 조국 전 대표 사면에 대해 반대 48%, 찬성 43%로 나타났으며, 40~50대는 찬성이 높았으나 그 외 연령층은 반대가 우세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안철수, 광복절 경축식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시위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조국·윤미향 특별사면’ 결정에 항의했다.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안 후보는 대통령 연설 내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혐의로 실형을 받은 조국 전 대표와 위안부 후원금 횡령으로 유죄가 확정된 윤미향 전 의원을 사면했다. 이에 안 후보는 SNS에서 “매국노 대통령” “대통령 자격 없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또한, 차정인 부산대 법전원 교수의 국가교육위원장 내정에 대해서도 “조국 부부를 두둔한 인물”이라며 공격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5%p 하락한 59%, 부정평가는 30%로 상승했으며, 부정평가 이유 1위는 특별사면(22%)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전당대회서 김문수 지지…반탄 세력 우세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권주자 선호도는 조경태 22%, 김문수 21%, 안철수 18%, 장동혁 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 보면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46%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장동혁 21%, 안철수·조경태 각각 9%였다. 반탄(탄핵반대) 성향인 김문수·장동혁 후보 합계가 67%를 기록해 찬탄(탄핵찬성) 세력의 18%를 크게 앞섰다. 국민여론조사(국힘+무당층) 기준에서는 김문수 31%, 안철수·장동혁 각각 14%, 조경태 8%였다. 이번 전당대회 본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며,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광복절 사면 조치를 두고 '국민임명식'이라는 이름의 대통령 두 번째 취임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제80주년 광복절, 전직 대통령 부부 구치소 특식 제공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교정시설이 수용자들에게 특식을 제공했다. 15일 교정 당국에 따르면 1인당 1700원의 예산으로 마련된 이날 특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 아이스크림, 김건희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팥빙수와 검은콩두유가 나왔다. 이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국경일 등 특별한 날에 지급되는 메뉴다. 김 여사는 최근 식사를 거부한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측근은 이를 부인하며 건강 악화를 이유로 식사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입소 후 김 여사는 식빵과 딸기잼, 우유, 후랑크 소시지, 샐러드 등을 첫 끼로 받았으며 이후 김치찌개, 만두강정, 오이냉국, 비빔나물 등 일반 식단을 제공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혐의로, 김 여사는 지난 12일 특검 수사로 구속됐으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광복절 앞두고 택배사 배송 중단…쿠팡 물류노동자 2차 파업

택배업계가 광복절을 전후로 ‘택배 쉬는 날’을 이어가는 가운데, 쿠팡 물류 노동자 1천여명이 15일 2차 파업에 나섰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우체국 등 주요 택배사는 이날 배송을 중단했다. 정부와 업계는 2020년부터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업체별 휴무일이 다소 차이를 보인다. 쿠팡 로켓배송과 SSG닷컴, 컬리 샛별배송 등은 자체 배송 체계로 운영돼 별도 휴무가 없으며, 쿠팡은 노조의 동참 요구에도 불구하고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연차·보건휴가·특근 거부 등 방식으로 2차 파업을 진행하며, 폭염 속 2시간 근무당 20분 휴게 보장과 현장 에어컨·휴게공간 확충을 요구했다. 조합원 200명 전원과 비조합원 1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 ‘없다’…정부, 내수 효과 의문

추석 황금연휴에 10월 10일 대체공휴일이 추가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정부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연휴가 길어질 경우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생산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도 관련 부처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은 추석 연휴 내수 진작 방안을 지시하며 가능성이 주목됐으나, 국회입법조사처는 임시공휴일의 실효성에 회의적 평가를 내놨다. 올해 설 연휴를 늘린 사례에서도 해외소비 급증, 국내지출 감소, 수출·생산 감소가 나타났다. 또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제외로 취업자 999만여명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도 지적됐다.

 

▶10년 만의 ‘안동역 약속’…폭발물 허위 신고로 현장 대피 소동

15일 오전 경북 안동역에서 KBS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촬영과 10년 전 재회 약속을 지키려는 시민들이 모였으나,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되며 현장이 긴장에 휩싸였다. 경찰은 오전 7시 51분 신고를 받고 역사 봉쇄, 시민 대피, 폭발물 탐지견 투입 등 수색에 나섰으나 의심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2015년 방송된 ‘다큐 3일’에서 대학생과 제작진이 “2025년 8월 15일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장면이 최근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팬들과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그러나 허위 신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발신자 추적 및 법적 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일부 시민은 아쉬움을 안고 귀가했으며, 제작진은 방송 일정과 세부 사항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엘리베이터 추락사, 원인 두고 유족·관리소 갈등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장애인 A(77)씨가 전동기기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추락해 숨진 사건을 두고 유족과 관리사무소 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유족은 “A씨가 5층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문 앞에 서 있다가 충격으로 문이 벌어져 추락했다”며, “노후한 엘리베이터의 안전 문제로 발생한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관리사무소는 “A씨가 탄 것은 무거운 전동 스쿠터였고, 부주의로 문이 밀리며 사고가 났다”며, “엘리베이터는 정기검사를 받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사고 엘리베이터에는 ‘도어문 이탈 방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았고, 5층에는 경고 스티커도 부착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법 규정상 해당 장치는 2026년까지 설치하면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으며, 오는 19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별세…향년 84세

한국의 대표적 조류학자이자 ‘새 박사’로 불린 소석 윤무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15일, 경희의료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2006년 뇌경색 후 재활에 성공했으나 지난 6월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경남 거제 출신인 윤 교수는 경희대에서 학사·석사, 한국교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9~2006년 경희대에서 강의했다. 한국동물학회, 생태학회, 국립공원·환경 관련 자문위원을 지냈고, 유엔 평화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과 다양한 방송 출연으로 새의 생태를 대중에 알렸으며, 『한국의 새』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생전 황새 보존과 복원에도 힘썼고, 자랑스런서울시민상·환경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경제엔미디어=Desk]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8-16 07:00:01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패랭이꽃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포인세티아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천사의 나팔꽃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