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자
환경부는 8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서귀포 치유호근마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귀포 치유호근마을은 2024년 11월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육상완충구역(해발 760m)에 자리잡고 있다.
한라산 중산간 지대에서 속골 앞바다까지 이어지는 이 마을은 풍부한 생태자원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귀포 치유의 숲
대표적인 자연 명소인 ‘치유의 숲’은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휴양림으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에서 나오는 천연항생물질 ‘피톤치드’가 가득해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돕는다.
이곳에는 생태관찰로, 건강산책로, 법정악전망대 산책로 등 다양한 숲길이 마련되어 있으며,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도시락인 ‘차롱밥상’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제주 전통 바구니인 ‘구덕(대나무 바구니)’에 담긴 이 밥상은 지역 식재료로 만든 반찬과 함께 제주의 맛과 멋을 전한다.
또한 마을 주변에는 다양한 자연 명소가 분포해 있다.
‘하논분화구’는 한반도에서 유일한 마르(Maar)형 화산으로, 평탄한 지형과 풍부한 용천수 덕분에 벼농사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이 지역은 매, 삼백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미로숲길 쇠물멕이던 곳’은 의상대사의 ‘법성게’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된 네 갈래 숲길이 있는 생태체험 공간이다. 과거 소와 말이 물을 먹던 장소였던 습지를 중심으로 도롱뇽, 산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도 관찰할 수 있다.
‘속골’은 ‘쑥이 많은 골짜기’라는 뜻을 가진 곳으로,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다. 올레길 7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탐방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계곡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치유호근마을의 생태관광 정보 및 체험 프로그램, 연계 여행 일정 등은 환경부의 ‘우리나라 생태관광 이야기’ 공식 누리집과 차롱밥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