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조혜림/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조혜림(24)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조혜림은 1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산악지형으로 난도가 높은 하이원 코스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조혜림이 유일했다. 특히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히는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투어 데뷔 이후 135경기 동안 아직 우승이 없는 조혜림은 이번 시즌 개인 최저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그린 적중률 88.89%, 퍼트 수 28개로 샷과 퍼팅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조혜림의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4위였고, 이 대회에서도 지난해 공동 6위에 오른 바 있다.
조혜림을 1타 차로 추격한 공동 2위는 ‘강원의 여왕’ 한진선(26)과 올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22)이다.
한진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한진선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만 통산 2승을 거둔 강자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강원도 속초 출신인 한진선은 “하이원만 오면 자신감이 커진다”며 강원 지역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홍정민도 버디 5개, 보기 없이 5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위는 강가율이 4언더파 68타로 올랐고, 홍지원·이소영·한지원·신다인이 3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1언더파 71타로 박현경, 김수지, 노승희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임희정은 이븐파 72타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시즌 4승을 노리는 이예원은 전반에 4타를 잃었으나 후반에 만회하며 1오버파 73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롯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박혜준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81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