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7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가을을 대표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감국(甘菊)’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감국/사진=국립수목권 제공
감국은 여름철에 심어두면 가을에 황금빛 꽃을 풍성하게 피우며 정원은 물론 실내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식물이다.
한 번 심으면 매년 새싹이 돋고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지녔으며, 특히 햇빛이 잘 드는 환경에서 왕성하게 자란다.
은은한 향과 밝은 노란색 꽃은 주변 경관을 돋보이게 하고, 꽃가루와 꿀을 제공해 벌과 나비 등 곤충을 불러들이는 생태적 기능도 수행한다.
국립수목원은 감국 재배를 위해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원활한 토양을 선택하고, 7월 초중순경 약 30cm 간격으로 심을 것을 권장했다.
심은 후에는 충분히 물을 줘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하며, 정원 경계선이나 화단 중심부, 화분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감국은 높이가 30cm 이상 자라면 생장점을 잘라 가지 수를 늘려야 더욱 풍성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강한 햇빛과 바람에는 비교적 강하나, 가뭄에는 약해 건조한 시기엔 수분 공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에는 씨앗을 받아 이듬해 파종할 수 있으며, 3~4년 이상 자란 개체는 뿌리가 과밀해져 꽃이 줄어들 수 있어 포기나누기를 통한 번식이 권장된다.
임연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감국은 정원의 경관을 아름답게 꾸밀 뿐 아니라 생태적 가치와 관리의 용이성을 두루 갖춘 우수한 정원식물”이라며, “국립수목원이 매달 소개하는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가 국민들의 정원 조성과 식물 생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