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람이 닿기 어려운 곳, 드론이 간다”…K-드론배송 전국 166곳으로 확대
  • 기사등록 2025-07-01 11:49:18
기사수정

국토교통부가 한국형 드론배송 서비스인 ‘K-드론배송’을 전국 16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50곳에서 운영하던 드론배송 지역을 3배 넘게 늘려, 섬과 공원, 항만 등 다양한 곳에 드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드론 배송 모습/사진=국토교통부 제공

K-드론배송은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드론 비행로, 배송 거점, 실시간 상황관리 시스템 등을 사전에 구축해 운영하는 한국형 드론배송 체계로, 2024년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14개 지자체에서 섬 32곳, 공원 17곳, 항만 1곳 등 총 50개 지역에서 약 1만 635km, 2993회의 드론배송을 수행했다.

 

올해는 23개 지자체가 참여해 44개 섬과 122개 공원 등 166곳에서 생필품, 택배, 먹거리 등을 드론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드론은 단순 물류를 넘어 안전·환경 분야에서도 활약한다. 여수시 상화도, 하화도, 제도에서는 드론배송 이후 해양경찰과 협력해 인근 해안 위험지역을 순찰하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도 하반기부터 드론 안전순찰을 시작한다.

 

보령시 고대도, 장고도, 삽시도에서는 섬에서 수거한 폐의약품을 드론으로 원산도까지 옮겨 보건소에 전달하고, 인천광역시는 덕적도 인근 해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에 드론을 활용한다. 

 

무의도와 영흥도 갯벌에서는 해루질(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는 일)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로 올해만 4명이 구조되며 섬 주민 안전에 기여했다.

 

드론으로 섬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을 육지로 역배송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제주도 가파도에서는 해녀들이 채취한 성게알을 7월 중순까지 하루 최대 5kg, 선착순 10명 한정으로 드론으로 배송한다. 비양도에서도 주민이 잡은 새조개, 한치, 코끼리조개 등을 금능선착장 드론배송거점으로 옮긴다.

 

도심과 관광지에서도 드론배송이 활발하다. 성남시는 오는 7~8월 탄천을 따라 금곡공원 물놀이장과 구미동 애견놀이터, 맨발황톳길, 물놀이장 등에서 드론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9월부터 중앙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해발 900m 억새군락지인 간월재와 작천정 별빛 야영장, 솔개공원 등 15곳에 음식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군(軍) 분야 긴급의료품 수송을 위한 드론배송 실증도 본격 추진된다. 대전광역시에서는 국군대전병원과 적십자 대전혈액원 간 15km 이상의 장거리 구간에서 혈액검체를 신속히 나르는 도심 드론배송 실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배송을 전국으로 지속 확대하고, 갯벌 해루질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도 다른 지자체에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드론배송의 안전관리도 강화해 비행 전 위험평가와 기체 상태 점검을 의무화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한 안전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7-01 11:49:18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패랭이꽃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포인세티아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천사의 나팔꽃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