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한 고지우/사진=KLPGA 제공
고지우(23·삼천리)가 29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로 2위 유현조(20·21언더파 19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54홀 기준 KLPGA 투어 역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우승 상금 1억8000만원도 획득했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고지우는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강원도에서만 세 번의 우승을 기록, ‘맥콜·모나 용평 오픈’과의 인연을 이어 갔다.
특히 이번 우승은 2018년 조정민이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에서 세운 23언더파 193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였다.
고지우는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 9개, 2라운드 10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2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 62타로 개인 한 라운드 최저타 및 코스 레코드를 새로 썼다.
1·2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26타 역시 KLPGA 36홀 역대 최저타 신기록이다. 대회 사흘간 총 2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버디 퀸’답게 올 시즌 1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8번째 TOP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 3위는 한진선(28)과 임희정(25)이 18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으며,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21)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5)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버디가 쏟아질 것’이라는 주최 측 예고처럼 페어웨이가 넓고 코스 전장이 짧으며 그린이 부드러운 등 플레이 조건이 좋은 가운데 선수들이 공격적인 경기로 다수의 코스 레코드가 쏟아지는 진기록을 남겼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