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우치동물원 전경/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가 6월 30일자로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우치동물원을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거점동물원은 국가가 각 권역별로 지정하는 중심 동물원으로, 동물원 역량 강화 교육과 홍보, 생물다양성 보전, 동물질병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예산 지원도 받는다.
지난해 청주동물원이 중부권 제1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우치동물원은 호남권 제2호 거점동물원이 됐다.
환경부가 지난 16일 실시한 현장 조사 결과, 우치동물원은 ‘동물원수족관법’에서 요구하는 시설과 인력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적 1만㎡ 이상, 동물병원과 교육시설, 연구 및 방사훈련 시설 등 체계적인 인프라와 19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우치동물원의 수술 전문 인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골절 수술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의료 역량을 보여 왔다.
환경부는 우치동물원이 생물다양성 보전과 야생동물 관리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서 동물복지 강화와 지속가능한 야생동물 공존 방안 모색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수도권과 영남권 거점동물원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동물원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야생동물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공간”이라며, “우치동물원의 모범 사례가 전국 동물원 업계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