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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여는 시 한 편...그랬다지요
  • 기사등록 2025-06-28 0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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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제엔미디어

그랬다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김용택 / 시인



"이게 아닌데…"

되뇌는 사이, 봄은 저물고

어느새 6월도 끝자락입니다.

 

꽃은 금세 지고

바람은 스치듯 지나가며,

삶도 늘 찰나 같아

붙잡고 싶은 것들은

어느새 저만치 사라져 가고 맙니다. 

 

마음속 어딘가엔

언제나 빈 자리가 남아 있고

괜찮은 척 웃지만

모두의 삶이 늘 맑은 날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에

외로움이 겹쳐와도

우리는 결국 다시 웃고

눈물 닦으며 내일로 

나아 가야겠지요.

 

때때로 ‘이게 아닌데’라고 느끼지만

결국 돌고 돌아 ‘그랬다지요’로

남는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생각되는 아침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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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28 0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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