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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현대 테라스 커미션: 켈리 아카시’ 개막 - 뉴욕 휘트니 미술관서 8월 23일까지 개최
  • 기사등록 2026-03-04 1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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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휘트니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세 번째 전시 ‘현대 테라스 커미션: 켈리 아카시’를 3월 8일(현지시간)부터 8월 23일까지 미술관 5층 야외 테라스 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 켈리 아카시’ 전시 전경(출처: Photo: Timothy Schenck)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양 기관이 2024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전시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와 큐레이터에게 실험적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휘트니 미술관 5층 야외 테라스에서 조각과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작가인 Kelly Akashi는 1983년 미국 출생으로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리, 청동, 석재 등 물질성이 두드러지는 재료를 활용해 삶과 존재의 시간성, 유한성, 경험의 흔적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신작을 공개한다.

 

전시는 신작 ‘Monument (Altadena)’(2026)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작품은 2025년 1월 로스앤젤레스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작가의 자택이자 스튜디오가 소실된 이후, 유일하게 남은 굴뚝과 그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유리 벽돌로 재구성한 설치 작업이다. 이를 통해 휘트니 미술관 5층 테라스 공간을 화재의 흔적을 환기하는 사유의 장소로 전환시키며, 생존과 상실, 잔존물의 불완전성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테라스 한편에 설치된 ‘Inheritance (Distressed)’(2026)는 동일한 화재로 소실된 작가의 할머니 소장 레이스 도일리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레이스 도일리는 면이나 린넨을 바늘로 떠 제작하는 장식용 소형 매트를 의미한다. 작품은 개인적 유산의 상실을 매개로, 우리가 물려받은 기억과 전통을 어떻게 계승하고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이와 함께 전시의 핵심 주제인 자취, 기억, 여운에 대한 물질적 탐구를 확장한 애니메이션 작품 ‘Remnants (Constellations)’(2026)가 야외 테라스 벽면의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상영된다.

 

아카시는 “재건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정성이 깃든 노동이자 역사와의 대화를 상징하는 실천적 행위”라며, “벽돌을 하나씩 쌓는 과정은 기억을 투영하는 일로, 지속적인 관심과 인내를 통해 기억은 다시 의미를 획득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벽돌은 그것이 거쳐온 노동과 변형의 기록을 담고 있으며, 이들이 모여 과거의 흔적을 품은 새로운 존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휘트니 미술관 큐레이터 Marcella Guerrero는 “켈리 아카시는 유리와 강철 등 다양한 재료를 정교하게 다루며 대규모 야외 조각에 요구되는 개념적·기술적 완성도를 균형 있게 구현했다”며, “이번 신작은 개인과 집단의 역사를 아우르는 기억과 유산을 기념비적 형식으로 제시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짝수 해에는 휘트니 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Whitney Biennial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는 격년제로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동시대 예술가들의 실험과 비평적 담론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82회째를 맞는 ‘2026 휘트니 비엔날레’는 가족 간 유대, 지정학적 갈등, 인간과 환경의 관계, 기술과 사회 인프라 구조 등 현대 사회의 다층적 관계성을 주제로 56개 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마르셀라 게레로와 Drew Sawyer가 공동 기획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영국의 Tate,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등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지역 미술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작가 약력


켈리 아카시는 유리, 청동, 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존재의 시간성과 유한성, 신체성과 자연의 형상을 결합한 조각 작업을 전개해 왔다. 손과 얼굴 등 신체 부위를 반복적 모티프로 활용해 꽃, 잡초, 조개 등의 형상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조형 언어를 확장해 왔으며, 개념적 탐구와 제작 과정을 작업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2024년 이탈리아 밀라노 Fondazione Furla, 2023년 미국 시애틀 Henry Art Gallery, 2022년 미국 San José Museum of Art 등이 있으며, 그룹전으로는 2024년 Aldrich Contemporary Art Museum, 2023년 Hammer Museum, 2020년 프랑스 몽펠리에 MO.CO. Panacée, 2016년 뉴욕 The Jewish Museum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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