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16일(현지 시각)체코 신규 원전 사업인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에 공급할 증기터빈 및 터빈 제어시스템에 대해 약 3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증기터빈 구매 계약 서명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렐 하블리체크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두산스코다파워 다니엘 프로차즈카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같은 날(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는 한·체코 양국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두코바니 5·6호기용 증기터빈과 발전기, 터빈 제어시스템 등 총 2기분 공급을 골자로 한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해 6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사업 본계약을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하며 이른바 ‘팀코리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계약은 팀코리아가 체코 현지 기업과 체결한 첫 대규모 협력 사례로, 체코 정부가 강조해온 현지화(Localization) 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공동 협업하는 사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의 원전 주기기 설계·제작 기술력과 두산스코다파워의 현지 제작 경험을 결합해 사업 수행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향후 체코의 추가 원전 사업인 테멜린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등 후속 사업 수주 시에도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국내 원전 기술과 현지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두산스코다파워와 긴밀히 협력해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체코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발전설비 전문 기업으로,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또한, 전 세계 발전시장에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납품하며 글로벌 발전설비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