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2025년 3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호남권은 -1.2%로 감소하며 권역별 경기 흐름의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 3/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인포그래픽)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3.2%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남권은 1.1%, 충청권은 1.0%, 대경권은 0.6%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건설업과 전기·가스 등 기타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1.2%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비스업이 3.1%, 광업·제조업이 7.0% 증가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시도별 GRDP 증가 지역은 경기(3.9%), 울산(3.7%), 서울(3.6%) 등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광업·제조업이 9.5%, 서비스업이 1.8% 증가했으며, 울산은 광업·제조업(4.6%)과 서비스업(2.7%)이 동반 성장했다. 서울은 서비스업이 4.5% 늘어나 전체 GRDP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감소 지역은 전남(-3.6%), 제주(-3.3%), 인천(-1.8%) 등 6개 시도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기·가스 등을 포함한 기타 산업이 5.7%, 건설업이 16.6% 감소했고, 제주는 서비스업(-3.2%)과 건설업(-17.1%)이 모두 부진했다. 인천 역시 광업·제조업(-4.9%)과 기타 산업(-5.5%) 감소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산업별로는 전국 기준 광업·제조업이 3.5%, 서비스업이 2.2%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7.3%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도체·전자부품과 자동차 생산이 늘었고, 서비스업은 수도권과 동남권에서 도소매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GRDP는 잠정치로, 추후 추계 방식 보완 등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다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회복이 지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건설업 부진이 일부 지역의 역성장을 심화시키며 지역 경기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