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시각장애인의 금융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인터넷뱅킹에 ‘전자 점자 생성 솔루션’을 도입하고 주요 메뉴에 전자 점자 서비스를 적용했다.

전자 점자 생성 솔루션은 인터넷뱅킹 화면에 표시된 금융 정보를 점자 파일 형태로 변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표와 수치 등 기존 음성 안내 방식으로는 전달이 어려웠던 복잡한 금융 정보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음성 기반 스크린리더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각장애 고객이 스스로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시각장애인의 이용 빈도와 점자 활용도가 높은 핵심 메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 결과 조회 등 필수 금융거래 화면을 비롯해 대출 이자 납입내역서, 퇴직연금 자산 잔고 현황, 신탁 보유 자산 현황, 공과금 납부 내역 등 개인의 주요 금융 정보가 포함된 조회 화면에서도 전자 점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인터넷뱅킹 이용 시 스크린리더를 통해 화면 내 ‘점자 버튼’을 선택하면 점자 파일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생성된 파일은 점자정보단말기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타인의 도움 없이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줄이고 금융 거래의 자율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자 점자 솔루션 도입으로 시각장애 고객의 금융 거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차별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장애인 금융 접근성 제고 전략 및 방안’에 발맞춰, 현재 적용 중인 주요 메뉴 외에도 2026년 1월 중 세부 화면과 팝업창 등으로 전자 점자 서비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