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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거점 ‘로맨스 스캠’ 조직, 베트남서 검거 - 한–베 경찰 긴밀 공조 성과
  • 기사등록 2025-11-04 10:02:44
  • 기사수정 2025-11-04 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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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웹기반 연애사기(로맨스 스캠) 범죄조직의 핵심 피의자 5명이 한–베 양국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베트남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 ‘바벳(Bavet)’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해온 로맨스 스캠 조직의 주요 피의자 5명이 지난 10월 28일, 베트남 공안에 의해 다낭·호찌민·칸화성 등지에서 같은 날 일제히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캄보디아 거점 ‘로맨스 스캠’ 조직 5명을 베트남에서 검거했다/이미지=경제엔미디어

이번 검거는 최근 캄보디아 내 단속 강화로 조직원 일부가 인접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경찰청이 확산 방지를 위해 인접국 경찰주재관 회의를 열고 경찰청장 직무대행 명의의 공문을 각국에 송부하는 등 국제공조 체계를 강화한 결과다.

 

특히 베트남 다낭 경찰주재관은 지난 10월 21일 피의자 A씨(20대, 남)의 실종신고를 접수해 수색하던 중, 그가 인터폴 적색수배자임을 확인했다. 이어 A씨가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와 다낭 시내 호텔에 투숙한 사실과 동숙자 B씨(20대, 남) 또한 적색수배자임을 파악했다.

 

이에 다낭 공안청과 협력해 추적에 나선 결과, 10월 28일 다낭 시내 거주 시설에서 A씨와 B씨를 체포하고, 같은 건물에 은신 중이던 C씨(20대, 남)도 추가로 검거했다.

 

호찌민시에서는 현지 경찰주재관이 불법 입국 첩보를 입수해 공안청과 공조한 끝에 피의자 D씨(20대, 남)를 검거했으며, 칸화성에서는 출입국관리청 공안이 외국인 거주 등록 점검 과정에서 여권 없이 체류 중이던 E씨(30대, 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E씨 또한 동일 조직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속한 로맨스 스캠 조직은 총 192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약 46억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해당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며 총책 추적에도 나서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검거로 캄보디아 바벳을 거점으로 한 스캠 조직의 주요 피의자 5명을 모두 체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베트남 주재 경찰주재관과 현지 공안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베트남 경찰주재관은 “베트남은 해외 범죄자에 대한 법집행 역량이 높으며, 한국 경찰과의 상시 공조 채널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거는 동남아 지역 스캠범죄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베 양국 간 신뢰와 공조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협력관실을 중심으로 해외 주재관과 현지 법집행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 스캠범죄 근절과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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