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옛길’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대표 탐방 코스 4곳을 추천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잇던 주요 교통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역사문화탐방로다. 현재 총 7개 길, 56개 구간, 677km가 조성되어 있으며, 각 구간마다 지역의 역사와 풍경을 담고 있다.

 ‘임진나룻길’(파주)/사진=경기도 제공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인 의주길 제5길 ‘임진나룻길’(파주)은 파주 독서삼거리에서 임진각까지 약 13.8km 구간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율곡 이이의 자취가 남은 화석정과 자유의 다리를 지나며 한국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장산전망대에서 펼쳐지는 탁 트인 풍경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강화길 제3길 ‘운양나룻길’(김포)은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과 하동천생태공원을 잇는 약 15km 코스로, 약 4시간 40분이 걸린다. 도심 가까이에서 재두루미와 저어새 등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어 생태체험형 걷기길로 손꼽힌다.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양평)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를 중심으로 한 15km 코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이른 아침 물안개와 400년 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며, 한음 이덕형의 묘와 신도비 등 역사 유적이 함께 자리해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삼남길 제7길 ‘독산성길’(오산)은 독산성 세마대지와 보적사, 독산성산림욕장을 잇는 7.6km 산행 코스로, 약 2시간이 걸린다. 짧지만 경사가 있는 구간이 포함돼 도전적인 산책을 즐기기에 좋으며, 단풍철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경기옛길을 걸으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각 코스의 상세 정보는 ‘경기옛길’ 공식 누리집 또는 경기도 공식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