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자
산림청이 2일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걷기 좋은 전국의 ‘명품숲길 10선’을 추천했다.
이번 추천지는 지난해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선정된 ‘명품숲길 50선’ 가운데에서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숲길 ▲도시 근교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숲길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경관이 풍부한 숲길을 중심으로 권역별 대표 코스를 선정한 것이다.
만수산 무장애 숲길/사진=산림청 제공
먼저 수도권에서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만수산 무장애 숲길’이 꼽혔다. 전 구간이 계단 없는 순환형 무장애 데크길로,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만수 8경과 서해 바다,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으며 총길이는 2.7㎞다.
경기권에는 100년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는 ‘가평 잣 향기 피톤치드길’이 선정됐다. 길이는 6.5㎞이며, 산림욕과 치유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추석 당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강원권 중남부는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들레길’이 이름을 올렸다. 흙길과 데크길이 잘 조성돼 있으며 문화원과 체육시설, 잔디광장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총길이는 4.4㎞다.
강원권 북동부에서는 춘천 국립춘천숲체원 내 ‘산수길’이 추천됐다. 완만한 물길을 따라 조성돼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6㎞다.
충북권에는 제천의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이 선정됐다.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데크길에서 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산림치유 효과도 크다. 총길이는 5.7㎞다.
대전·충남권은 계족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대전둘레산길 5구간’이 포함됐다. 계족산성과 진현성 등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할 수 있고, 대청호와 대전 시가지 전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총길이는 9.7㎞다.
전라권에서는 장수군 ‘방화동 생태길’이 선정됐다. 장안산 군립공원과 방화동 가족휴양촌을 연결하는 4.8㎞ 숲길로, 인공 폭포와 맨발 황톳길이 조성돼 걷는 재미를 더한다.
부산·경남권에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부산 구포 무장애 숲길’이 이름을 올렸다. 2.1㎞ 구간이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돼 있으며, 일부 구간은 현재 공사 중이다.
대구·경북권은 사계절 경관이 아름다운 ‘비슬산 둘레길’이 꼽혔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총길이는 3.4㎞다.
마지막으로 제주권은 한라산 자락의 ‘한라산둘레길 7구간’이 선정됐다. 비자림, 삼나무·편백 숲과 곶자왈 생태계가 어우러져 있으며, 숯가마터 등 생태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총길이는 5.1㎞다.
이번에 선정된 10곳은 모두 ‘명품숲길 50선 완주 인증제(2025년 7월~12월 14일)’ 대상지로, 탐방 후 인증 참여가 가능하다.
산림청은 가을철에는 일교차와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저체온증이나 탈수 위험이 큰 만큼, 출발 전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체온 유지와 수분 보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