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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이민지와 2년 만의 연장전 재연 끝에 극적인 우승…통산 9승째 달성
  • 기사등록 2025-09-21 18:12:08
  • 기사수정 2025-09-21 18: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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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하나금융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다연이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KLPGA 제공

이다연(28)이 이민지(호주·세계랭킹 4위)와의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9월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앞서 경기를 마친 이민지와 공동 선두를 이룬 이다연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2차전 끝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한 가운데, 2차 연장에서 먼저 퍼트를 시도한 이다연은 4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돌아 나왔다. 하지만 이민지의 1m 남짓한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며 이다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7000만 원을 받으며 시즌 첫 승이자 KLPGA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2023년 이 대회에서 이민지를 연장 3차전 끝에 꺾고 거머쥐었던 승리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이다연은 당시와 같은 흰색 상의와 붉은색 하의를 입고 우승 장면을 연출하며 ‘데자뷔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그는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3년·2025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세 차례 우승을 모두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기록하며 ‘청라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다연은 올 시즌 내내 고난을 겪었다. 겨울에는 팔 수술을 받았고, 시즌 초반 교통사고로 목디스크 증세까지 안았다. 출전한 8개 대회 중 5번 컷 탈락, 1번 기권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6월 더헤븐 마스터스 준우승, 롯데오픈·KB금융 챔피언십 공동 3위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6억9280만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민지는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으며 출전한 이 대회에서 그는 2021년 송가은, 2023년·2025년 이다연에게 세 차례나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2년 전과 같은 2차 연장에서 파 퍼트를 놓친 패턴이 반복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편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던 박혜준(22)은 최종일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고, 유현조(20)와 함께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유현조는 14번 홀까지 단독 선두였지만, 15번과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 44위, 시즌 다승 경쟁 중인 이예원과 방신실은 각각 공동 14위(2오버파), 공동 24위(4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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