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현장 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가 당뇨 진단의 판도를 바꿀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ASD 2025 전시회 부스/사진=바디텍메드 제공
바디텍메드는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 참가해 당화혈색소(HbA1c), 인슐린, C-펩타이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12분 내 검사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 진단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당뇨병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 등 약 1만5000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와 기술을 공유했다.
바디텍메드의 플랫폼은 전혈 기반으로 HbA1c, 인슐린, 연내 출시 예정인 C-펩타이드까지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에 대형 장비 의존도가 높아 접근성이 제한됐던 인슐린·C-펩타이드 검사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HOMA-IR 등 지표를 활용한 인슐린 저항성 평가, β세포 기능 확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까지 가능해져 단순 혈당 수치를 넘어 당뇨의 원인과 진행을 정밀하게 진단·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시 현장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바디텍메드 부스에는 30여 개국에서 300여 명의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진단검사실 책임자 등 전문가들이 방문했으며, 특히 인슐린·C-펩타이드 패널과 인슐린 저항성 평가 솔루션에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참가자들은 POC 방식으로 인슐린과 C-펩타이드를 신속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주목을 보냈고,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의료진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디텍메드의 당뇨 질환 제품군은 최근 5년간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관련 매출은 2019년 44억 원에서 2024년 13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되며, 연평균 24%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25년에도 25%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간 매출 성장을 이끌어온 HbA1c 제품에 더해, 앞으로는 인슐린·C-펩타이드 진단 제품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두 지표는 환자의 β세포 기능과 내인성 인슐린 분비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임상 현장에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한다.
바디텍메드는 이 같은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기존의 혈당·HbA1c 중심 시장을 넘어 종합 당뇨 진단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이번 EASD 2025는 바디텍메드가 ‘혈당을 넘어선 당뇨 진단’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글로벌 의료진에게 소개한 중요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과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혁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