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자
여주시는 지난 6일 여주향교에서 외국인 유학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선비다움 배움터’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주향교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참가자가 함께한 사례로, 지역의 전통문화가 세계인과 교류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됐다.
프로그램은 2025년 국가유산 향교서원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여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이 주관했다. 한국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오전에 세종대왕의 영릉을 탐방하며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가치를 배우고, 오후에는 여주향교에서 다양한 전통문화 활동에 참여했다.
유생복 착용 및 향교 탐방/사진=여민 제공
체험 활동은 ▲전통 유생복 착용 및 선비 예절 교육 ▲향나무 이야기와 목걸이 만들기 ▲거문고 연주 감상 및 체험 ▲사군자 책갈피 제작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거문고 체험은 유학생들에게 한국 고유 음악의 독창성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됐으며, 일부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연주법을 배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주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여주향교를 찾아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한 것은 여주가 세계 속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국제적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외국인 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역사 이해가 깊어졌다”며, “유생복을 입고 예절을 배우고 거문고를 직접 연주해본 것이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여민(與民)은 ‘즐거운 국악’을 표방하며 국악·가요·팝·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융합한 공연과 교육 콘텐츠를 기획·운영하는 단체다.
2014년부터 문화재 활용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으며,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활용사업과 생생문화재 사업 등에 꾸준히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