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BNK금융그룹이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 5번째부터)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부총재 비탈리 뚜투시킨,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장 마지나 아빌카시모바,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BNK캐피탈 김성주 대표,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 KOTRA 김정훈 관장/사진=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이 카자흐스탄에 해외 첫 은행법인을 세우며 중앙아시아 금융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BNK금융그룹은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은행법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의 은행업 전환 본인가 취득(6월) 이후 약 두 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열렸으며, BNK 경영진을 비롯해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 주요 고객과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번 개소는 BNK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경제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국내 금융사가 해외 소액금융 진출 후 현지 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NK는 2018년 BNK캐피탈을 통해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인 성과와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은행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 은행법인 설립은 2012년 부산은행 중국 칭다오 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이어온 해외 금융 경험이 집약된 결과물로, 그룹 글로벌 사업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BNK금융은 카자흐스탄 은행법인을 ‘디지털 기반의 중소기업 특화 은행’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지 맞춤형 디지털 플랫폼과 신속한 기업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해 단계별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디지털 채널 중심의 운영과 중소기업 지원 특화 모델로 금융 포용성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BNK 관계자는 “단기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현지 경제와의 상생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NK 경영진은 개소식 이후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총재와의 면담을 이어간 뒤 라오스로 이동해 BNK캐피탈 라오스 법인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은행과 라오스개발은행 간 계절근로자 집금계좌 개설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BNK금융은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유사 경제 구조를 가진 신흥국으로 현지화 모델을 확산, ‘현지 특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그룹 글로벌 사업의 질적 전환과 수익성 중심의 구조 고도화를 실현하고, 해외 수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