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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활짝 핀 아침 산책길/사진=양순임
덩굴성 목본식물인 능소화는 담쟁이덩굴처럼 줄기 마디에서 나오는 흡착 뿌리로 담장이나 건물 벽을 타고 오르며 자란다. 줄기가 10m까지 자라기도 하며, 여름부터 가을까지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빛 꽃이 연이어 피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꽃은 연한 주황색부터 귤빛까지 다양하며, 떨어질 때도 송이째 품위 있게 지는 모습 때문에 옛 선비들은 이를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 ‘양반꽃’이라 불렀고,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에게 어사화로 쓰기도 했다. 꽃말은 명예와 영광, 그리움, 기다림이다. 한편 능소화의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꽃가루로 인한 피해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