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자
해양수산부가 7월의 수산물로 붕장어와 문어를, 어촌체험 여행지로 충남 보령 무창포마을과 경기 화성 전곡리마을을 선정했다. 이달의 해양생물은 흑범고래, 이달의 등대는 제주 득생곶등대, 이달의 무인도서에는 전남 신안군의 상사치도가 뽑혔다.
♦ 이달의 수산물–붕장어, 문어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7월의 수산물로 선정된 붕장어는 뱀장어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지만 바다에만 서식해 ‘바닷장어’로도 불린다. 비타민 A와 E가 풍부해 시력 저하 예방과 피부 노화 방지에 좋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손질한 붕장어에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운 바다장어구이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다.
문어 역시 여름철 대표 보양 수산물로 꼽힌다.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해 기력 회복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적이다. 문어는 숙회, 조림, 볶음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되며, 살짝 데쳐 초장과 곁들여 먹는 문어숙회가 특히 대중적이다.
♦ 이달의 어촌 여행지–충남 보령 무창포마을, 경기 화성 전곡리마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충남 보령 무창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광활한 서해 갯벌과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며, 깡통열차 체험과 깔끔한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보령머드축제(7월 25일~8월 10일)와 연계한 여행도 추천된다.
경기 화성 전곡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서해안 최대 규모의 요트 계류장인 전곡항과 인접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입파도를 향하는 섬 투어와 해안 트레킹, 갯벌 체험, 현지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도심 탈출 여행지로 제격이다.
♦ 이달의 해양생물–흑범고래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흑범고래는 북위 50도와 남위 50도 사이 열대·온대 해역에 분포하며, 57월 수온 상승기에 경북 연안에서 주로 출현한다. 몸길이 56m, 무게 약 2톤에 달하며 몸 전체가 흑색이고, 뾰족한 이마와 높이 솟은 등지느러미, ‘ㄴ’자 형태의 가슴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수백 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며 물고기와 오징어를 먹는다.
흑범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준위협(NT) 등급으로 분류되며, 국제적으로 거래가 엄격히 규제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II에 등재돼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흑범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 이달의 등대–득생곶등대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제주시 우도면 북쪽 해안에 위치한 득생곶등대는 1991년 설치돼 6초에 두 번 흰빛을 깜빡이며 항로를 밝힌다. 검은 현무암 위에 세워진 새하얀 등대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인근에는 봉수대와 함께 조선시대 군사통신 수단이던 원담(독살)을 재현한 곳이 있다. 원담은 밀물에 들어온 물고기를 가두는 돌 그물로, 하트 모양을 띠어 연인들의 인기 포토존이기도 하다. 이 시기 제주에서는 한치가 제철로, 회, 무침, 숙회, 젓갈, 물회뿐 아니라 ‘한치빵’으로도 즐길 수 있다.
♦ 이달의 무인도서–상사치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전남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상사치도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됐다. 높이 68m, 길이 약 2.4km, 면적 약 0.77㎢ 규모의 섬으로, 비금도와 도초도 사이에 자리한다. 섬 한가운데 저수지가 있고, 하사치도와 연결되는 약 250m 길이의 노둣길이 있다.
상사치도는 모래 해빈, 암반, 갯벌 등 다양한 해안 지형을 갖췄으며 곰솔군락과 소사나무, 벚나무 등 울창한 숲이 섬을 덮고 있다. 너구리와 고라니 흔적도 관찰되며, 해안 갯벌에는 짱뚱어, 칠게, 농게 등이 서식한다. 주변 해역에는 김 양식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여름철 상사치도에서는 해수욕, 캠핑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연안여객선을 통해 하사치도 사치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