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사진=현대차 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자동차그룹 부문 1위에 올랐다. 혁신적인 기술과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7일(현지시간) 발표된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품질 불만 건수(178점)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제이디파워 IQS는 차량 구매 후 3개월 이내 소비자가 경험한 품질 문제를 100대당 불만 건수(PP100)로 집계해 품질 수준을 평가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신차를 구입한 약 9만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227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73점으로 2위, 기아는 181점으로 6위에 올랐다. 고급 브랜드 부문에서는 제네시스가 183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차종별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라 2년 연속 수상했고, 기아 ‘텔루라이드’는 준대형 SUV 부문 1위에 오르며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제이디파워의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체 간 품질 경쟁력의 지표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선제적 기술 개발과 고객 중심 품질 혁신의 결과”라며,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공장 평가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태평양 부문에서는 현대차 울산5공장과 기아 광주1공장이 공동 2위에 올랐고, 북·남미 부문에서는 기아 멕시코 공장(KMX)이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생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