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글로벌 치과 영상 진단기기 전문기업 바텍이 국내 최초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누적 양산 10만 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단일 제품 라인업(Extraoral X-Ray 기준)으로 이룬 성과로, 바텍의 기술 경쟁력과 제품 완성도를 수치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바텍은 창립 이후 치과 진료 현장의 사용 환경과 임상 요구를 반영한 영상 진단 장비 개발에 주력해 왔다. 누적 10만 대 양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간 내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제품 설계·품질·안전성 전반에 걸쳐 축적된 기술 데이터의 집약체라는 설명이다.
바텍의 10만 번째 양산 기념 스페셜 에디션 CT ‘Green X 21’/사진=바텍 제공
바텍의 치과 영상 기술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치과용 디지털 파노라마 진단 장비를 출시하며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필름 기반 진단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 영상 기반 진단 환경을 구현했으며,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CT·파노라마·세팔로 기능을 하나의 장비에 통합한 세계 최초의 ‘3-in-1’ 시스템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시스템은 장비 설치 공간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줄인 진단 솔루션으로, 임플란트 치료 수요 확대와 맞물려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바텍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바텍은 치과 CT 대중화를 이끈 기업으로도 평가받는다. 2013년 출시한 ‘PaX-i3D Smart(팍스아이 쓰리디 스마트)’는 독자적인 센서 설계와 영상 재구성 기술을 통해 진단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장비 도입 부담을 낮춘 제품이다. 임플란트와 교정 등 CT 기반 진료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해당 모델은 치과 CT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모델로 알려져 있다.
환자 안전을 고려한 저선량 기술 역시 바텍의 핵심 경쟁력이다. ‘Green X(그린엑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촬영 시간 단축, 방사선 선량 감소, 자동 초점 조절 기술 등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기술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10만 번째 양산 장비는 지난해 출시된 고해상도 치과용 CT ‘Green X 21(그린엑스 21)’ 모델로, 스페인 법인에 ‘10만 번째 스페셜 에디션’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장비는 오는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치과 전시회 ‘엑스포덴탈(Expodental)’에 전시된다.
바텍은 현재 전 세계 29개 해외 법인을 통해 10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치과 영상 진단기기 중 특히 치과 CT 분야에서 판매 대수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2%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다.
바텍은 이번 10만 대 양산을 계기로 기술 경쟁력과 품질 신뢰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치과 진료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기술 개발을 주요 연구 과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해 누구나 제약 없이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황규호 바텍 대표는 “10만 대 양산은 단일 시점의 성과라기보다,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 전반에 걸쳐 축적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진료 현장의 요구와 환자 안전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 지향적 혁신을 통해 세계 1위 치과 CT 기업으로서, 치과 진료에 어려움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