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전경/사진=엘앤에프 제공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중립 압박 속에서 이차전지 핵심기업 엘앤에프가 제조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는 혁신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2년 ESG 비전 선포 후 2035년 RE100,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전환과 ABB 기반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포함한 친환경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양극재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WTL) 플래티넘 등급을 2022년부터 3년 연속 달성하며, 제조업의 친환경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왜관·구지공장 3곳에서 폐기물 재활용률을 100%로 유지하며, 폐플레콘백의 회수 재활용과 부가가치 폐기물의 선별 처리 및 원료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순환자원 인정 획득을 통해 제도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회사 JH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 수세 폐수·파우더 등을 공정 원료로 재가공하며 자원 활용 체계를 확장 중이다.
엘앤에프의 자원 순환 모델은 ‘원료→양극재→고객→재활용→원료’의 완전 순환 구조로,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전구체(pCAM)가 해외우려기관 비대상 원재료로 분류됨에 따라 원자재 의존도 감소와 공급망 안정화, 가격 경쟁력 확보 효과까지 나타내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도 본격화되어 있다. 2024년 현대건설과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를 체결해 2028년부터 20년간 연간 85MW의 재생전력을 확보한다. 아울러 구지3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에너지 자립형 생산 체계를 완성하고 있다. ABB 스마트팩토리와 LCA 연계 관리로 생산 전과정의 탄소발자국과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환경 평가 결과도 긍정적이다. 서스틴베스트 ‘2024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 ESG 우수기업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1억원 규모의 환경 설비 투자와 매년 폐기물·오염물질 배출 10% 감축 등 내부 목표를 설정하며 실질적 성과도 증명했다.
기업 차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산업계와의 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달성군청과 구지공장 인근 하천 정화 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하는 봉사 활동도 진행 중이다. 2025년 4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산업단지 ESG+ 협의체’에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탄소중립 및 순환 경제 기술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엘앤에프 최수안 대표는 “환경 규제의 강화는 오히려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폐기물 100% 재활용과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를 통해 비용 절감과 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자원 순환 시스템과 에너지 관리 역량을 산업 전반과 공유하며 지속가능하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