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정옥순(鄭玉順, 1958년생) 씨를 인정하고, 「대금정악」 보유자로 임진옥(林珍玉, 1954년생) 씨를 인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된 정옥순 씨/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가야금병창 분야에서 보유자로 새롭게 인정된 정옥순 씨는 1969년 故 박귀희(1921~1993) 보유자 문하에 입문한 뒤 56년 동안 공연과 교육, 연구 활동을 이어오며 전승에 힘써왔다. 가야금병창은 연주자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전통예술이다.
국가유산청은 정 씨의 전승기량과 활동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보유자로 인정했다. 이번 가야금병창 보유자 인정은 2001년 이후 약 24년 만으로, 향후 전승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금정악」 분야에서는 임진옥 씨가 보유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 씨는 1968년 국악사양성소(현 국립국악중·고등학교)에 입학해 대금을 전공했으며, 故 김성진(1916~1996) 보유자에게 사사받았다. 1981년 전수장학생, 1986년 이수자로 활동했고, 2015년에는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아 꾸준히 후학 양성과 전승에 기여해왔다.
국가유산청은 “임진옥 씨가 대금정악 악곡의 해석력과 긴 호흡으로 안정적인 연주 역량을 보유했으며, 전승교육사로서 전승환경 조성과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임 씨의 보유자 인정 여부는 30일간의 의견 수렴과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전승자 충원과 전승 기반 확충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