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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은둔화 사회적 비용 연 5.3조원…‘쉬었음’ 청년, 은둔 위험 취업자의 7배
  • 기사등록 2026-02-05 15:51:31
  • 기사수정 2026-02-05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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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층의 고립·은둔이 사회 전반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경제활동 상태인 이른바 ‘쉬었음’ 청년의 은둔 가능성이 취업 청년보다 약 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고립·은둔 이전 단계에서의 조기 정책 개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를 통해, 청년 은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이 2024년 기준 연간 5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비용은 약 983만원으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정책 집행에 따른 직접 비용은 35만8천원, 생산성 손실에 따른 간접 비용은 947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상태별 은둔 확률 추정 결과

보고서는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은둔 청년 비율이 2022년 2.4%에서 2024년 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통계에 포착되지 않던 은둔 청년들이 회복과 자립을 위해 조사에 응답하기 시작하면서 공식 통계상 규모가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은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취업난이 지목됐다. 청년들이 은둔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한 응답은 ‘취업의 어려움’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경제활동 상태별로 은둔 확률을 보면, ‘쉬었음’ 청년은 17.8%, 실업 초기 청년은 15.1%로, 취업 청년(2.7%)에 비해 6~7배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져, 실업 기간이 14개월에 이르면 24.1%, 42개월을 초과할 경우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은둔 청년 지원을 단순한 복지 지출이 아닌 사회적 손실을 예방하는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이 현재 정부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범사업 1인당 예산(약 342만원)을 크게 상회하기 때문이다.

 

정책 과제로는 ‘쉬었음→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위기 경로를 조기에 차단하는 정책 설계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밀착형 사례관리와 전담 조직 확대, 맞춤형 일경험 제공을 통한 효능감 회복, ‘쉬었음’ 청년 대상 취업 연계형 일경험 및 직장 온보딩 지원, 금융·주거 자산 형성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취업난과 사회적 관계 단절이 맞물리면서 청년 고립·은둔이 구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은둔으로 이행되기 이전인 ‘쉬었음’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향후 청년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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