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단감의 기능 성분을 분석한 결과, 껍질에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과육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 푸드테크소재과 연구진은 국내 단감 주산지 5곳(창원·김해·광양·영암·나주) 56개 농가에서 수확 시점에 단감을 수집한 뒤, ‘과육(속살)’과 ‘껍질 포함 과육’으로 나눠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 함량을 분석했다.
이미지=농촌진흥청 제공
분석 결과, 껍질을 포함한 단감 100g당 총 카로티노이드 함량은 1.70mg,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0.87mg으로 나타났다. 반면, 껍질을 제거한 과육에서는 카로티노이드 1.04mg만 검출됐으며, 플라보노이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카로티노이드는 식물 색소 성분으로 일부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눈 건강과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며,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염 및 면역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감 주요 카로티노이드인 베타-크립토잔틴(β-Cryptoxanthin)과 베타-카로틴(β-Carotene)은 껍질 포함 단감에서 각각 0.84mg, 0.41mg으로 과육보다 1.55배, 1.82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감귤(1.93mg)의 44%, 오렌지(0.40mg)의 210%, 파파야(0.58mg)의 145% 수준으로, 단감의 베타-크립토잔틴 함량이 상당히 높은 편임을 보여준다.
또한, 단감 주요 플라보노이드인 쿼세틴 3-갈락토사이드(Quercetin 3-O-galactoside)와 쿼세틴 3-글루코사이드(Quercetin 3-O-glucoside)는 각각 0.77mg, 0.55mg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전문 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2025년 10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 김진숙 과장은 “단감 껍질에 기능 성분이 집중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잘 씻은 단감을 껍질째 섭취하면 영양학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감을 껍질째 섭취할 경우에는 △꼭지 제거 △깨끗한 수돗물에 1분 담금 △흐르는 물로 표면 세척 △물기 제거 후 섭취를 권장한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