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백신 개발 전문 기업 셀리드가 2025년도 제2차 국가 신약 개발사업 신약 임상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셀리드는 국가 신약 개발 사업단과 ‘두경부편평상피세포암 치료제 BVAC-E6E7의 임상 1상 개발’ 지원 협약을 1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셀리드 누리집 갈무리
이번 과제를 통해 셀리드는 HPV16 및/또는 HPV18 양성 두경부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역치료 백신 ‘BVAC-E6E7’의 임상 1상을 수행하고, 향후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1개월간 정부출연금 14억5000만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이번 국책 과제는 ‘BVAC-E6E7’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수행에 초점을 맞추며, 임상 2상 진입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임상시험에 사용될 완제 의약품은 셀리드의 자체 GMP 생산 시설에서 제조돼 환자에게 투여될 예정이다.
셀리드는 자체 개발한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항암 면역치료 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자궁경부암 치료용 ‘BVAC-C’와 두경부암 치료용 ‘BVAC-E6E7’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BVAC-C’와 면역항암제 ‘더발루맙(Durvalumab)’의 병용투여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2024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중간 분석 결과가 구두 발표됐으며, 올해 3월 미국 부인종양학회(SGO) 연례 학술대회와 6월 아시아종양학회(AOS)에서도 최신 중간 결과가 공개됐다. 이를 통해 셀리드는 항암 면역치료 백신 분야에서 기술력과 임상 경쟁력을 국내외 학계에 입증했다.
셀리드는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두경부암 면역치료 백신 ‘BVAC-E6E7’의 임상 1상 진입을 본격화하고, 연내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번 국가 신약 개발사업 과제 선정은 당사가 개발 중인 두경부암 면역치료 백신의 임상 추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BVAC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확장과 고도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GMP 시설에서 생산된 면역세포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게 된 것은 셀리드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리드는 2025~2026절기 코로나19 LP.8.1 변이 백신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 신약 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되는 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 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 분야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