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의 핵심 연구 파트너로 참여하며 차세대 신약 개발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 개발 전임상·임상 모델 개발 사업’에서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신약 개발 전 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지원 프로젝트로, 대웅제약은 이 중 ‘역이행 연구 설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해당 과제는 삼성서울병원이 총괄하며 강북삼성병원, 대웅제약 등 병원·제약사가 함께하는 다기관 공동 연구 형태로 운영된다.
과제의 목표는 ‘역이행 연구’를 기반으로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역이행 연구는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전임상 단계의 연구 설계를 보완함으로써 신약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향후 4년간 항암 및 대사성 질환 연구에서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제공해 AI 모델 개발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웅제약 신약센터가 생산하는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소프트웨어를 실제 연구 단계에 적용하는 실증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동물실험 모델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하고, 비임상 데이터를 이용해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자체 연구과제에 특화된 AI 모델을 구축·고도화해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항암 및 대사질환 중심으로 구축되는 AI 모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임상 AI 플랫폼을 마련해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연구 현장에서 AI 기술의 발전을 체감하고, 이를 통해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반의 혁신적 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