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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여는 시 한 편...당신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 기사등록 2025-07-12 0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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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제엔미디어

당신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겨울은 덥지 않아서 좋고

여름은 춥지 않아서 좋다는

넉넉한 당신의 마음은

뿌리 깊은 느티나무를 닮았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열매처럼

추위를 이기는 꽃씨처럼

꿋꿋한 당신의 모습은

곧고 정직한 소나무를 닮았습니다

 

그런 당신의 그늘이 편해서

나는 지친 날개 펴고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

가슴이 작은 한 마리 여름새랍니다

 

종일 당신의 나뭇가지에 앉아

기쁨의 목소리로

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당신은 어느 하늘의 천사인가요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열매가

여름 햇살에 익어가고 있을 때

이 계절의 무더위도 신의 축복이라며

감사히 견디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채 / 시인



뜨거운 온기를 가득 담은 

바람 한 조각과

구름 빗겨 내리쬐는 

햇살의 흔들림이

이른 아침 창 틈을 헤집고 들어와

선잠을 깨웁니다

 

오늘도 여전히 연일 계속된 

폭염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우리 곁에 머무를 태세입니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홀가분한 

주말입니다

 

한 주 동안 

일에 치이고 공부에 밀리고

더위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조금은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시간입니다

 

오늘은

변함없는 여름의 참 모습에 

결코 지지 말고

매번 그리 보냈던 그때처럼

‘당신의 여름을 사랑’하기 위한

충분한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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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12 0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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