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오성 기자
사진=경제엔미디어
그랬다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김용택 / 시인
"이게 아닌데…"
되뇌는 사이, 봄은 저물고
어느새 6월도 끝자락입니다.
꽃은 금세 지고
바람은 스치듯 지나가며,
삶도 늘 찰나 같아
붙잡고 싶은 것들은
어느새 저만치 사라져 가고 맙니다.
마음속 어딘가엔
언제나 빈 자리가 남아 있고
괜찮은 척 웃지만
모두의 삶이 늘 맑은 날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에
외로움이 겹쳐와도
우리는 결국 다시 웃고
눈물 닦으며 내일로
나아 가야겠지요.
때때로 ‘이게 아닌데’라고 느끼지만
결국 돌고 돌아 ‘그랬다지요’로
남는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생각되는 아침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