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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AI 기반 ‘혈우병 환자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 착수 - 한국혈우재단·서울대 약대와 공동 연구…국내 최초 환자 맞춤형 예측 시스템 구축 목표
  • 기사등록 2025-11-06 19:27:59
  • 기사수정 2025-11-06 1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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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가 한국혈우재단,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의 ‘혈우병 환자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선다. GC녹십자는 6일 이 같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공식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GC녹십자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두 기관이 참여하면서 본격화됐다. 국내 기업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관절병증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해 작은 충격에도 관절 내 출혈이 쉽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이러한 출혈이 반복되면 만성 관절 손상으로 이어져 골다공증, 골극(骨棘) 증식, 섬유성 구축 등으로 인해 운동성이 심각하게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세계혈우연맹(WFH)과 유럽 혈우병 치료 표준화 위원회(EHTSB)는 환자의 관절 건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관절 출혈은 예방 요법(프로필락시스)을 통해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특히 생후 3세 이전부터 예방 요법을 시작하면 정상적인 관절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3세 미만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 연구[1]에서는 예방 요법군의 관절병증 발생률이 7%에 불과했으나, 필요 시 치료(On-demand)군은 45%에 달했다.

 

청소년 및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예방 요법군이  △연간 출혈 빈도  △피터슨 스코어(Pettersson Score) △삶의 질 지표에서 모두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중증 혈우병 환자의 약 70%가 관절병증을 겪고 있음에도 예방 요법 시행률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예측 모델과 체계적인 조기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GC녹십자는 약 20년간 축적한 국내 혈우병 환자의 실사용 빅데이터(Real-World Big Data)에 AI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관절 손상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그린모노’, ‘그린진에프’ 등 자사 혈우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실제 데이터를 반영해 의료진이 환자별 최적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예측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봉규 GC녹십자 AID(AI & Data Science) 센터장은 “GC녹십자는 ‘왑스-헤모(WAPPS-HEMO)’에 이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AI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밀 의료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2022년부터 혈우병 환자용 개인 맞춤형 소프트웨어 ‘왑스-헤모’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의 개별 약동학(PK)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제 투여 용량과 간격을 산출해 의료진이 개인 맞춤 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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