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블록체인 전문기업 인피닛블록,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파라메타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쿠콘이 인피닛블록, 파라메타와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쿠콘 제공
이번 협약식은 지난달 30일 김종현 쿠콘 대표,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 등 3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근 미국의 GENIUS Act 제정과 유럽연합의 MiCA(암호자산 규제법) 시행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안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발의되면서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MOU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업계 선도 기업들이 협력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결제 ▲정산 ▲보관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구축을 공동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업권별 전문성을 결집해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제도 시행과 동시에 상용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PI 기반 전용 상품을 선보이며 올인원(All-in-One) 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쿠콘은 200만 개의 오프라인 QR 가맹점, 10만 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4만 개 ATM 네트워크를 활용해 결제 유통망을 제공하고, 자체 결제 플랫폼을 통해 송금·결제·정산 기능을 통합 지원한다.
파라메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정산·AP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파라스타(ParaSTA)’를 기반으로 발행 및 유통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인피닛블록은 전자지갑 기반의 ‘디지털 금고’ 서비스를 제공해 보관 및 관리 영역을 담당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오는 2028년까지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금융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제도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쿠콘의 API 플랫폼 역량과 인피닛블록, 파라메타의 기술력이 결합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