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국내 1위 법무 관리 시스템 ‘법틀’이 9월 29일 기업 법무팀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기능 도입으로 기업 법무팀은 업무 처리 속도와 방식 전반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틀 AI 기능/이미지=법틀 제공
법틀 진성열 대표는 “법틀 AI는 기업 법무팀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2018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법무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던 것처럼 이번 AI 출시를 통해 기업 법무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법틀은 2019년 12월 서울대 자연어연구센터와 함께 AI 연구를 시작해 지난 5년간 Legal AI 개발을 이어왔다. 2025년 초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이번에 전체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정식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법틀 AI’는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법무 데이터를 조항·문장 단위로 블록화해 학습하고, 이를 연결·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즉각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법무 업무를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열면 핵심 내용이 자동 요약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조항별 자동 분류 기능을 통해 중요한 항목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I가 제시하는 체크 포인트는 과거 검토 및 수정 이력을 반영해 제공되므로, 반복되는 계약 검토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자문 업무 역시 기업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안을 자동 생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AI의 한계로 지적되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 없이 신뢰성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법틀 측은 이를 “법무팀 업무 전반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법틀이 이 같은 맞춤형 AI를 구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창업 초기부터 기업 법무 구조 연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설계와, 고객사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시각화 과정이 있다.
이는 법틀이 강조해 온 ‘TPO(시간·장소·상황)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철학과 맞닿아 있으며, 국내 1위 법무 관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 비결이라는 평가다. 법틀 AI는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도 법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