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7월 산업 지표에서 내수 회복 모멘텀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소매판매는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소비 회복 신호를 강화했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광공업(0.3%), 서비스업(0.2%), 공공행정(2.8%) 생산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증가했다.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자료제공=기획재정부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호조로 0.3% 늘었으며, 서비스업도 도소매(3.3%), 정보통신(3.1%)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5% 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통신기기·컴퓨터(5.4%),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음식료품(1.1%), 의복(2.7%) 판매도 늘었다.
정부는 7월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와 기계류(3.7%) 투자가 모두 늘면서 7.9% 증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6월의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1.0%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2% 감소했다.
경기 지표에서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해 향후 경기 개선 기대를 높였다.
정부는 “7월 산업활동에서 소비와 투자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반등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추경 집행, 추석 연휴, 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내수 진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기업 지원 방안을 9월 중 마련하고, 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 프로젝트 등 성장 전략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7월 산업활동 결과는 소비 회복과 투자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경기 회복 신호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반기 경기 흐름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