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IBK기업은행 전경
IBK기업은행이 17일 미화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첫 한국물 발행으로,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투자자들의 견고한 신뢰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3년 변동금리채 5억달러와 5년 고정금리채 5억달러를 단일 발행으로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3년물은 SOFR 금리에 58bp, 5년물은 미국 5년 국채금리에 47bp를 가산한 조건으로, 2년 연속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해 금융시장에서 높은 신용도를 재확인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도 기업은행은 향후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을 감안해 선제적 발행을 결정했다.
듀얼 트랜치 구조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 수요를 이끌어내며 총 81억달러의 주문을 받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 덕분에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흥행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정책은행으로서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국물의 견조한 위상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