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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궁중 행사를 담은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 보물 된다 - 조선시대 전적·목판 5건도 각각 보물 지정 예고
  • 기사등록 2025-04-29 1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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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조선 후기 왕실 행사를 담은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을 비롯해 조선시대 전적과 목판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은 1747년(영조 23년) 숙종의 비 인원왕후의 회갑을 기념하는 행사로 시행된 정시와 그에 따른 문신들의 화답시를 병풍 형태로 담아낸 작품이다. 

 

영조가 내린 어제시와 이를 주제로 좌의정 조현명을 비롯한 50명의 신하들이 지은 연구시가 총 8폭의 병풍에 수록돼 있다.

 

특히 제1폭에는 정시가 시행된 경복궁 옛 터의 광경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당시 영조의 친림을 상징하는 어좌와 백악산, 영제교 등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어 궁중 회화사 및 정치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병풍은 제작 연대가 명확하고, 조선 후기 정치 이념인 탕평책의 중심 인물들이 참여한 문집이라는 점에서 회화사적·정치사적 가치를 모두 지닌다.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영남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는 15세기 세종 대에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희귀본으로, 전체 294권 중 일부만 전하는 현존 유일본이다. 

 

북송 시대 사마광이 편찬한 이 통사는 왕의 정치적 통찰을 위한 필독서로, 조선시대 국가 운영과 학문 연구에 중요한 자료였다.

 

이와 함께 청도 운문사에서 소장 중인 조선시대 불교 목판 4건도 보물 지정 예고됐다. 해당 목판은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1515),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1588),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1588), ‘치문경훈 목판’(1588)으로, 대부분 완질본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하기 위한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이라며,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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