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스마트 기기 및 웨어러블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가민(Garmin)이 자사의 건강·피트니스 활동 분석 플랫폼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5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가민 기기의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 역량과 긴 배터리 수명을 통해 축적된 방대한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운동 특성, 종목별 변화, 글로벌 건강 및 피트니스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의 트레이닝 습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가민이 ‘2025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미지=가민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가민 유저의 활동 기록은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글로벌 피트니스 참여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기록된 상위 5개 운동 종목은 러닝, 걷기, 사이클링, 근력운동, 실내 유산소 운동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트레이닝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가 확인됐으며, 한국에서는 러닝, 걷기, 수영이 주요 활동 종목으로 집계됐다. 특히 근력운동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해 균형 잡힌 운동 습관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러닝 부문에서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야외 러닝 활동은 전년 대비 61%, 실내 트레드밀 러닝은 64% 증가하며 국내 러닝 인구 확대와 러닝 열풍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한국 가민 유저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9969보로, 전 세계 평균(약 8000보)을 크게 상회했으며 홍콩(1만663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사용자들이 일상적인 유산소 활동을 통해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닝과 걷기 외 종목에서도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국내 하이킹 활동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근력운동은 약 40% 증가해 아시아 지역 평균 성장률(27%)을 웃돌았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은 68% 증가하며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라켓 스포츠 역시 전 세계적으로 67% 성장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참여도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라켓 스포츠 1인당 참여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됐다.
가민은 ‘바디 배터리(Body Battery)’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신체 활동, 수면, 스트레스 수준을 종합 분석해 사용자의 실시간 에너지 상태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바디 배터리 평균 점수는 하루 최고치를 기준으로 67점으로, 전년(68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 기준에서는 여성 사용자의 스트레스 지수가 남성보다 평균 3% 낮았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에너지 변화 폭이 큰 경향을 보였다.
한편 미국스포츠의학회(ACSM)가 발표한 ‘2026 글로벌 피트니스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웨어러블 기술이 피트니스 트렌드 1위로 선정되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피트니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리드 트레이닝 방식의 대중화와 함께 피트니스 앱은 4위를 기록하며 데이터 추적과 알림 기능을 통해 지속적인 운동 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시니어 피트니스 및 전문 건강관리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능성 및 코어 중심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는 근력, 코어 안정성, 유연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운동으로 전반적인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생리학적 데이터와 분석 기술은 피트니스 전문가가 개인 맞춤형·과학 기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민 코치(Garmin Coach)와 가민 헬스(Garmin Health)의 외부 헬스 플랫폼 연동은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가민은 브랜드 철학인 ‘어제보다 나은 오늘(Beat Yesterday)’에 기반해 사용자의 건강 습관 이해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연간 개인 맞춤형 리포트 기능인 ‘가민 커넥트 런다운(Garmin Connect Rundown)’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기능은 가민 커넥트의 프리미엄 서비스 ‘가민 커넥트 플러스(Garmin Connect+)’에 포함되며, 1년간의 생체 데이터와 활동 통계를 종합해 상위 3개 운동 종목, 총 운동량, 걸음 수, 수면 데이터를 시각화해 장기적인 건강 및 훈련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AI 기반 ‘액티브 인텔리전스(Active Intelligence)’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인사이트와 ‘라이브 액티비티(Live Activity)’ 기능도 제공한다.
수잔 라이먼(Susan Lyman) 가민 글로벌 컨슈머 마케팅 부사장은 “전 세계 가민 유저들은 가민 커넥트를 통해 자신의 건강과 피트니스 활동을 추적·분석하고 이를 공유하는 경험을 즐기고 있다”며, “가민 커넥트 플러스의 더욱 개인화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보다 자신감 있게 훈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의 상세 내용은 가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