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서울 중랑구 면목8·9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중랑구는 15일, 면목5동과 면목7동 일대 면목8·9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계획이 지난 5일 서울시 ‘2025년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신속통합기획과 공공재개발을 기반으로 한 도시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으며, 정비구역 지정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기존보다 약 3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랑구 면목8·9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면목8구역은 면목5동 172-1 일대 중랑천 인근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면목선 신설 등 대규모 도시개발이 예정된 지역이다.
해당 구역은 2023년 8월 민간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2024년 기획안 수립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정비계획이 마련됐다.
계획에 따르면 기존 7층 이하 중심의 건축물은 최고 35층까지 허용되며, 총 13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1260세대가 조성된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257세대다.
중랑천 수변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단지 조성과 함께 장안제일시장 일대와의 연계성도 강화된다.
아울러 공원, 보육시설, 어르신 일자리 지원시설 등 각종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시 기준에 따른 사업성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경제성도 확보했다.
면목9구역은 면목7동 527 일대로, 2022년 8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다. 2025년 사전기획과 행정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며,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8곳 가운데 가장 먼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구역에는 최고 30층 규모의 공동주택 1057세대가 조성되며, 이 중 공공주택은 265세대다.
정비계획은 용마산 자락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단지 내 공원을 통해 등산로와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사가정공원과 공공보행통로를 유기적으로 조성해 녹지축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면목8·9구역 재개발은 지역 여건 변화에 맞춰 주거환경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이 끝까지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