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Boeing)과 항공기용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 공급을 위한 장기 공급계약(Long-Term Agreement, LTA)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오는 2026년부터 계약 기간 동안 항공기 동체 및 날개에 사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보잉에 공급하게 된다.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가 적재돼 있는 모습/사진=세아항공방산소재 제공
본 계약은 2024년 체결한 직거래 계약(Direct Contract)의 후속 성격으로, 기존 거래 과정에서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입증한 우수한 품질 경쟁력과 납기 준수 능력,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높이 평가되며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확대됐다.
항공기 구조 부품에 적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은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소재로, 원재료 입고부터 압출·열처리·가공·검사에 이르는 전 공정에 대한 정밀한 이력 관리와 데이터 투명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 추적성 및 품질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보잉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며 글로벌 항공 소재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장기 공급계약은 세아항공방산소재가 경남 창녕군에 건설 중인 2300톤 규모의 알루미늄 소재 신공장 생산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해당 신공장은 2027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가동 초기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설비 운영의 조기 안정화와 원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글로벌 항공 소재 수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보잉을 비롯해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중국 코맥(COMAC),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캐나다 봄바디어(Bombardier) 등 다수의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소재를 공급하며 항공·방산 중심의 고부가가치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져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989억원, 영업이익 203억원, 영업이익률 20.6%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이번 보잉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세아항공방산소재가 글로벌 항공 소재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지속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소재 공급 범위 확대와 신규 플랫폼 진입,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