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서울 노원구가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정비계획을 변경해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구는 11일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을 포함한 정비계획 변경 고시가 완료됐다고 밝히며, 초기 단계에서 사업성이 낮아 추진 동력이 약했던 단지에 제도적 지원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의 핵심은 사업성 보정계수 2.0이 부여되면서 허용용적률이 기존 199%에서 217.09%로 상향된 점이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토지가격이 낮을수록 높은 수치가 적용되고, 이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도 확대되는 구조다.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사진=IPC 제공
월계동신아파트는 최고 수치를 적용받아 임대주택 기부채납 없이 법적 상한 수준의 용적률을 확보하게 됐다.
그 결과 기존 기부채납 계획에 포함돼 있던 임대주택 66세대가 모두 일반분양으로 전환된다. 노원구는 이 조치가 조합원 분담금을 줄여 주민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비계획에는 공공보행통로 확보(4.18%),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3%), 층간소음해소 2등급(3%) 등 각종 인센티브 항목도 반영됐다.
이는 친환경성과 주거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건축 계획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단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월계동신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 14개 동으로 재건축된다.
총 가구 수는 기존 864세대에서 1,060세대로 늘어나며, 면적 구성은 33㎡형 83세대, 45㎡형 37세대, 59㎡형 630세대, 84㎡형 410세대로 계획됐다.
노원구는 월계동신아파트 외에도 상계주공5단지, 월계재해관리구역 등에서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상계한신3차와 태릉우성을 포함한 19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하는 등 지역 정비사업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 포럼’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월계동신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은 실질적인 사업성 개선을 통해 주민 부담을 줄인 사례”라며,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다른 단지들도 사업성을 강화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