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공항 발렛파킹, 내년부터 외곽 접수 체계로 전면 전환 - “편의성 저하” 우려
  • 기사등록 2025-12-06 12:59:20
기사수정

인천국제공항의 주차대행(발렛파킹) 서비스 운영 방식이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기존에 여객터미널 인근 단기주차장에서 차량을 즉시 맡기고 인도받던 방식은 폐지되고, 외곽 장기주차장을 중심으로 한 접수·인도 체계가 도입된다. 

 인천공항 주차대행 접수와 인도 장소가 내년부터 표시 위치로 변경된다/이미지=독자 제공

이번 조치는 포화 상태인 단기주차장의 실내 주차면을 일반 이용객에게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일 “내년 1월 1일부터 제1여객터미널 주차대행 차량의 접수·인도 장소가 클럽72 골프장(하늘코스) 인근 장기주차장으로 이전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1터미널 이용객은 외곽 주차장에 차량을 맡긴 뒤,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기존에는 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단기주차장에서 접수와 인도가 이뤄져 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제2여객터미널 역시 내년 2월부터 운영 방식이 달라진다. 차량 접수는 기존처럼 교통센터 지하 단기주차장에서 진행되지만, 인도는 약 5㎞ 떨어진 장기주차장에서 이뤄진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발렛파킹 요금은 2만 원이며 하루 평균 1200대가 이용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단기주차장 실내 공간의 만성적 부족에 따른 조치다. 공사가 선정한 주차대행업체는 기존 제1터미널 단기주차장 지하 1층과 3층 1832면을 사용해 왔으며, 이로 인해 일반 승용차 이용객들은 외부로 밀려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공사는 외곽 이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대다수 이용객에게 더 많은 실내 주차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곽 접수장에는 셔틀버스와 포터 서비스도 운영된다.

 

그러나 이용 편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차량을 터미널 앞에서 바로 맡기는 발렛 서비스의 핵심 기능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발렛파킹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셔틀 대기와 이동 시간을 포함하면 출국까지 추가 시간이 소요돼 이용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공식 서비스의 불편 증가가 사설 주차대행 이용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무단운행, 사고 발생 시 책임 회피 등 불법 사설 주차대행의 문제 사례가 반복된 만큼 전문가들은 “오히려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운서역 인근 민영 주차장은 실내 주차가 가능하고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항 접근성이 나쁘지 않고 사전 예약도 가능한 만큼, 공항 주차대행 개편 이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변화는 사실상 발렛 기능이 축소되는 구조”라며 “향후 공항 이용객의 주차·이동 패턴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2-06 12:59:20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산수유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남천나무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콜레우스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